"이렇게 좋은 새벽 배송, 지방은 왜 안되나"

입력 2024-03-06 18:57   수정 2024-03-07 02:07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새벽배송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맞벌이 부부 및 1인 청년 가구의 생활 여건이 개선돼 지방 정주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경기 김포 SSG닷컴 풀필먼트센터를 찾아가 “지방 소비자도 맞벌이 부부 등 새벽 배송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SSG닷컴의 풀필먼트센터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신선식품을 포함한 각종 상품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는 거점 물류기지다. SSG닷컴은 김포에 있는 풀필먼트센터 두 곳을 통해서만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어 사실상 수도권에서만 새벽배송을 할 수 있다.

안 장관이 이날 SSG닷컴을 방문한 것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제한 시간(밤 12시~오전 10시)인 새벽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규제 완화를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오는 4월 총선 후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이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쿠팡, 마켓컬리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는 수도권과 각 지역 거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두고 다양한 상품을 24시간 고객에게 배송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 제주, 호남 등 일부 지방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새벽 배송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이 지역 주민은 새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새벽 시간 영업제한으로 기존 마트 시설을 활용한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방에 사는 많은 소비자가 새벽 배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대형마트가 영업 제한 시간에 배송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지방에서도 새벽 배송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국회가 조속하게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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